<앵커 멘트> 

이번 9월은 정부가 정한 문해의 달입니다.

문해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뜻하는데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성인의 6%가 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글을 깨우친 뿌듯함을 후배 교육으로 전파하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리포트> 

<녹취> “차렷, 선생님께 인사요. (안녕하세요.)”

60~70대 만학도들의 한글공부 교실입니다.

‘땀’이라는 한 글자를 쓰는 것도 쉽지 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학구열만큼은 뜨겁습니다.

<인터뷰> 김말순(68세) : “내가 뭘 한자라도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겁고, 재밌고…”

이 수업의 보조교사는 75살 신임순 할머니.

젊은 시절 공사장에서 인부를 하면서까지 산전수전을 겪고 학교 문턱은 한 번도 넘지 못했습니다.

황혼의 나이에서야 3년 공부 끝에 초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이젠 후배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은숙(문해 교사) : “처음에 오시면 고개도 못 드시거든요. 부끄럽고 이래서…우리 선생님이 도와드리는 것보다 많이 편해하세요. 마음이.”

신 할머니는 손자들에게 써주는 손편지를 이 교육의 가장 좋은 점으로 꼽습니다.

<녹취> “고생이 많구나. 많지만 힘들게…”

아직도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은 전국 260만 명이 넘는 상황.

신 할머니는 못 배운 한을 푸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주변에 계속 전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신임순(75세) : “몸이 따라준다고 하면 언제까지나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