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손으로 쓴 편지글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갈물한글서회는 한글서예 편지글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를10월  4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옛 선인들이 남긴 편지글을 한글서예로 다시 쓴 작품들이다.

숙종대왕이 고모 숙휘공주에게, 순원왕후 편지글, 명성황후 편지글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궁중 편지글과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자녀들에게 남긴 편지,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편지, 윤봉길 의사가 두 아들에게 쓴 편지 등 옛 선인들의 편지글을 한글서예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께 생전에 드리지 못한 애절한 심정을 쓴 한글서예 작품들도 전시된다.

갈물한글서회는 우리나라 1세대 현대 궁체 한글서예의 개척자인 갈물 이철경, 꽃뜰 이미경의 뜻을 이어 후진들이 결성한 국내 최대의 여성 한글서예 단체다.

1958년 제1회 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 55번째 전시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