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9일)은 훈민정음 반포 570돌인 한글날입니다.

도심 곳곳에서는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복판에 차량이 하나 둘씩 빠지더니, 1km 구간의 도로가 거대한 한글 도화지로 바뀌었습니다.

할머니도 손주도 분필을 꼭 쥔 손으로 도로를 색칠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사랑의 우리 집, 내 꿈은 작가, 고사리손으로 쓴 한 글자 한 글자엔 미래의 꿈과 소원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박재욱(서울시 서초구) : “오늘 한글날에 아이들이랑 넓은 공간에다가 그림도 그릴 수 있고, 우리나라 한글도 쓸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도로 위가 형형색색의 한글로 채워지자, 장엄한 음악과 함께 세종대왕 행렬이 시작됩니다.

시민들은 훈민정음 깃발을 흔들며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되새깁니다.

예년과 달리 이색적으로 꾸며진 한글날 기념식, 자음과 모음이 가진 특징 하나하나를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무대에 올린 연극에선 세계화된 한글의 위상도 느낄 수 있습니다.

<녹취> 파비앙(출연 배우) : “한글로 시도 써보고, 노래도 불러보고.. 그리고 한글로 이름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요.”

훈민정음 반포 570돌을 맞은 한글날, 다채로운 기념 행사에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즐겁고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