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하준이 주연을 맡은 장편 영화 ‘리메인'(감독 김민경)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에 올랐다.

부산영상위원회 제작지원 선정작인 ‘리메인’은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부부에게 뜻하지 않은 사건, 인물이 나타나면서 부부가 결국 다른 각각의 장소에 남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10년 차 부부, 무용 치료 강사인 수연과 남편 세혁은 각각 배우 이지연, 김영재가 맡았고 수연을 뒤흔드는 그의 수강생 준희는 하준이 연기했다.

하준이 맡은 준희는 한때 배우를 꿈꿨으나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어려워진 인물이다.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하준은 춤을 통해 교감하는 남자의 모습을 잔잔하고 섬세하게 전달했다. 특히 영화 속 중요한 한 씬을 위해 촬영 세 달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리메인’은 삶을 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 사람이 몸을 통해 거듭 삶을 감각하면서 기쁨을 느낌과 동시에 그것으로 인해 맞이해야 하는 삶의 균열을 다룬다. 몸을 다쳤던 주인공이 자신보다 더 심하게 훼손된 몸을 가진 사람을 만나 각자의 몸을 자각하고 상호 간에 몸을 교류하면서 갱생하지만, 그들의 몸의 해방은 삶의 관계를 파괴한다. 이 비극적 정조를 드라마의 강세보다 일상의 시공간을 섬세하게 더듬는 촉각적 기운으로 다듬어낸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준은 2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영화 ‘잔칫날'(감독 김록경) 촬영과 tvN 새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리메인' 스틸,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