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원주민 출신 배우가 처음으로 명예 오스카상의 주인공이 됐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날 배우 웨스 스투디(71)를 명예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11회 ‘거버너스 어워드'(The Governors Awards) 수상자로 선정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스투디에 대해 “매서움과 진실성이 느껴지는 강한 미국 원주민상을 그려냈다”며 원주민 사회에 대한 그의 활약과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스투디는 영화 ‘라스트 모히칸(1992)’ ‘제로니모(1994)’ ‘아바타(2009)’ 등 3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로 미국 원주민 체로키족의 후손이다.

스투디는 수상 소식을 듣고 자신의 트위터에 “아주 영광스럽고 황송하다”며 “이제 드디어 ‘아카데미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말할 수 있다”고 글을 올렸다.

미국 원주민 출신 배우가 아카데미가 주최한 상을 받은 것은 배우 말론 브란도가 원주민을 차별적으로 묘사하는 데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3년 영화 ‘대부’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부한 이후 약 50년 만이다.

올해 ‘거버너스 어워드’의 다른 수상자로는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73)와 리나 베르트뮬러(90), 배우 지나 데이비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거버너스 어워드는 오는 10월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할리우드앤하이랜드 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출처_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