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의 대학에 공부하러 온 외국 학생 수가 올해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숫자인데요.

속사정을 살펴 보면 조금 씁쓸합니다.

입학 문턱이 지나치게 낮은 데다 대학들의 관리마저 허술해 유학생 유치의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포트>

한 지방 대학의 교양 수업.

수강생의 80%가 중국인 유학생인데, 교수의 질문에 별 반응이 없습니다.

<녹취> “(무슨 절차가 필요하죠?) … (기업을 설립하는데?) …”

서울의 이 대학 유학생들도 가장 힘든 건 의사 소통입니다.

<녹취> 중국 유학생 : “수업이…수업이…조금..조금 어려워요.”


2023년까지 유학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교육부.

대입 자격 기준으로 한국어능력시험 4급을 권고해 왔지만 5년 전부터 한 단계 쉬운 3급으로 낮췄습니다.

<인터뷰> 민귀식(한양대 교수) : “3급 정도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수준에는 전혀 도달하지 못하고 있죠. 적어도 5급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의사소통이 안되다 보니 학교 적응이 어려울 뿐 더러 졸업을 해도 국내 취업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중국 유학생 : “한국에 취업할 생각이 별로 없어요. 대부분 대학 졸업하고 바로 중국에 가는 거예요.”

하지만 재정 충당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학들은 유학생 모집에 사력을 다합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얼마나 우수한 학생들을 데려 와서 키워내느냐의 관심보다는 일단 티오(정원)가 채워지는게 숙제니까요.”

학생수 감소에 직면해 정부는 유학생 유치를 적극 권장하지만 유학생 관리는 양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