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전면 허용되면서 관광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지역이나 소비 패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앉아서 기다리는 방식이 아닌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의 한류 굿즈 매장입니다.
한국을 찾는 K POP 팬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입니다.
회사 별로 나뉘어져 있던 K POP 관련 상품들이 한 데 모여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기에 편리합니다.
[기쿠치 사츠키/일본인 관광객 : “여러 가수들의 앨범이나 굿즈가 종류 별로 다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액세서리 가게도 늘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최근엔 유럽이나 미국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클레어/프랑스 관광객 : “명동은 쇼핑하기 좋은 곳이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싸지만 퀄리티도 좋고…”]
지난 2019년 비아시아권의 관광객 비중은 18%였는데 올 상반기엔 29%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우 30대 이하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우리나라의 MZ 세대들에게 주목받는 장소들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독특한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서고 있는 신당과 수제화거리를 중심으로 카페 등이 몰려 있는 성수는 지난해에 비해 외국인 결제 성장률이 (1070.5, 123.7%) 껑충 뛰었습니다.
[숑 가브리엘/프랑스 관광객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친구가 한국의 성수 카페거리가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해서 쇼핑하기도 좋다고 말해줘서 여기에 와 봤는데 숍이나 건물의 디자인이나 옷의 스타일이 아주 훌륭합니다.”]
결국 외국인 관광객들이 과거처럼 유명 관광지 방문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고 싶은 욕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길기연/서울관광재단 대표 : “소소한 즐거움, K POP 스타들이 다니는 빵집이나 식당, K 드라마 스타들이 다니던 화장품 숍, 이런 거를 다니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더라고요.”]
K 콘텐츠의 성장을 바탕으로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그에 걸맞는 방식으로 관광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